2020학년도 1학기  만화조형

첫 시간부터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으니까, 개념요소에 대한 추가 설명과 시각, 상관요소에 대한 설명은 실습과 병행하며 천천히 해야겠습니다.

다만, 앞선 페이지의 예를 통해 확인한 것처럼 조형요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점'과 연속된 점의 연장인 '선', 선들의 집합을 통해 생성되는 면과 입체라는 것 정도는 기억해두세요.

그 중에서 특히 '선'은 만화에서 대상을 실체화 하는 과정에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다른 조형요소에 비해 많이 언급하게 됩니다. 그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눈으로 본 대상이나 머릿 속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단계에서 작가의 사상을 담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통제된 선은 객관적이며 즉흥적인 선은 주관적이며 작가의 개성이 담기게 됩니다.

만화에서 선은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는데 크게는 형태를 나타내는 선과 감정을 나타내는 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 선을 이용해서 형태를 나타내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윤곽선'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인위적인 것이고 추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윤곽선은 화면 안에서 배경과 대상간의 관계를 나누는데 효과적인 요소로써 사용되죠.

선은 행동이나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는 만화의 설명적 양식의 특징을 나타내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이나 속도 등을 선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설명을 위한 선들은 작품마다 표현법이 다르긴 하지만 도상적 언어로서 독자들은 비슷한 뜻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사실 만화에서의 '선'은 반드시 눈에 보이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추후 강의를 통해서 '만화 속 눈에 보이지 않는 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