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학생에게 편지쓰기
어느 이야기꾼에게
이 편지가 너에게 닿을 때, 세상은 내가 상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겠지.
아마 AI는 몇 초 만에 소설을 쓰고쓰고 만화를 그리고 영상을 만들어낼 거야. 누군가는 물을 거야. "그래서 인간이 왜 이야기를 배워야 하는데?"
나는 2020년대에 학생들을 가르쳤어. 그때도 같은 질문이 있었거든. 그 질문 앞에서 나는 이렇게 대답했어.
"기계는 이야기를 '만들어'. 하지만 인간은 이야기를 '살아'."
네가 새벽에 혼자 울었던 밤, 사랑하는 존재를 잃고 텅 빈 가슴을 안고 걸었던 길. 그 모든 것이 너만의 이야기 DNA야. 그건 어떤 알고리즘도 복제할 수 없는 고유한.
그리고 그 이야기의 심장을 뛰게 하는 건 너야 그러니 네 안 깊은 곳을 들여다봐. 네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찾아봐. 그게 시대를 막론하고 네게 주어진 생을 살아낼 무기가 될거야.
너의 이야기가 세상의 이야기가 되길 바래. 부디, 네 이야기를 포기하지 마.
2026년, 청강에서 어느 교수가
0.
진지하게 이 세계관에 들어가 보자.
1.
나는 2030년에서 온 너희가 반갑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5년 뒤에도 살아 숨쉰다는 게
달력엔 흉터 하나 없고
언뜻, 은같이 희던 날들로 보이는
과거를 만끽할 새도 없이
질문 몇 개를 던지기 위해 너희는 왔다
사나운 불안이 묻어났던 건
우리가 충분히 두드리지 못한 탓이었겠지
2.
별빛을 믿고 나아가지만 그 별의 안위는 모른다
새삼 걸음이 무거워진다
3.
어머닌 늘 말해 주기를,
이마에 팔을 얹고는 잠들지 말라 했고
식탁 앞에서 부르는 노래는 생의 복을 내어쫓는다 했고
나는 까매진 이마를 숨기고
매일 노래 부르고 노래 부르고
노래 부르고 노래 부르고
4.
부풀다 꺼지기 쉬운 마음이라면
뜨거운 온도로 서로를 견디게 하기를
물결쳐 오는, 우리가 길이라고 타이른
수많은 기다림이 너희를 좀먹지 않기를
5.
바래어본다.
인생은 매순간 선택이라는게 있는거 같아.
사람마다 그 선택을 함에 있어 주저하고 갈등하며 혼란스러워하지.
이건 너만 그런게 아니란다. 누구나 그런 기로에서 막연하고 불안하고 고민하게 되는거야.
좀 더 인생을 먼저 살아온 부모님 또는 선배들 선생님들도 그 과정을 거쳐 자신의 목표를 세우기도하고 좌절하기도 하며, 할일을 찾고 행복을 추구하고,,나름의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지.
그런데, 그 맘때? 자신이 온전히 스스로를 책임져야 할 나이?가 가까워질수록 조바심이 생기고 불안하게 되는 거 같아.
이럴땐 정답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잘 선택하고 노력해왔던 네 자신을 돌아보며 조금 느리더라도, 욕심에 못미치더라도, 네 페이스를 가지고 꾸준히 해보는 거야.
혹시 실패같은 것, 후회되는 것이 있었더라도~ 생각다시해보면 그게 내인생에서 그리 큰 일도 아니야. 뭔지모르겠지만 그 후회되는 일이 네 삶에 정말 큰 영향을 미쳤을까? 그 후회? 실폐대신 찾아온, 다른 무언가가 또다른 기회로 다가올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봐.
그래서 난 이걸 말하고 싶어.
무엇이 옳은 선택이고 뭘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면, 당장 나에게 주어진 일들, 하고싶은 것들, 올바른 일들, 주변의 소중한 사람과 관련된 일들을 기꺼이 하자~! 이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어.
그러다보면 좋은 일들이 또 다른 좋은 일을 만들어 낸다고 믿어. 그리고 그런 너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음에 감사하자~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만화콘텐츠스쿨 김성현입니다.
2030년에서 온 학생 여러분의 이야기를 잘 들었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진지하게 대학에 왜 와야 할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도 들었고요.
왜 대학에 와야 할까요?
두런두런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AI와 관련된 이야기만 해보겠습니다.
AI가 제공하는 교육의 질이 사람 교수자가 제공하는 교육의 질보다 낮으므로 대학에 다녀야 한다는 이야기는 여러분의 머리에 의문만 남길 듯합니다.
기술을 계속 발전할 테고, 교육의 질도 기술이 언젠가 따라잡을지도 모르니까요.
대신, AI가 여러분에게 제공할 수 없는 것을 대학과 교수자가 제공할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그건 여러분이 내키지 않고, 하기 귀찮고, 하기 싫고, 하기 두려운 일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AI만 상대하고 싶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러므로 더 대학에 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2030년에는, 그리고 더 먼 미래에는 사람을 직접 마주하고 눈을 맞추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능력 자체가 아주 특별한 고급 사회 소통 기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자나 특권층만 터득할 수 있는 고급 기술이 되지 않을까요?
처음 가본 낯선 공간을 시간을 들여 이해하고 자신만의 추억이 녹아든 익숙한 공간으로 만드는 일,
처음 만난 낯선 사람들과 어색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견뎌서 신뢰하고, 좋아하고, 의지하는 동료가 되는 일,
100% 동의하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지만, 다수가 합의해 만든 규칙을 지키는 일 등등.
대학 생활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이런 다양한 번거로운 일들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넓게 확장하는 것이지요.
여러분의 의도에 동조하는 것이 기본값인 AI는, 설정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AI는,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넓게 확장하는 데 바른 길잡이가 아닙니다.
교수자는 각자의 전문 분야의 지식을 교육하는 동시에 여러분이 내키지 않고,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을 하게 할 겁니다.
대학이라는 비교적 안전한 공동체 안에서,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넓게 확장해 갈 수 있게.
그럼, 항상 응원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제가 학생이던 시절보다 모든 것이 발전해왔고
사회가 요구하는 것 또한 훨씬 더 많은 능력을
원하는 것이 인간사회의 지극히 당연한 순리일 것입니다.
그만큼 대학이라는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는 기관의
숙명도 끊임없이 발전을 해나가고 있지요.
AI 라는 혁명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을 겪고 있는 지금 미래의 모습은 지금보다는
달라진 환경에 많은 적응을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손으로 한글자,한점,한선을 그리던 수작업 시대에 포토샵과 엑셀과 같은 강력한 편의 도구가 생길 때에도
많은 변화의 걱정과 음양의 대비가 존재했지만
그렇게 우리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은 실력을 발전시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존재로 변화해왔습니다.
미래의 여러분들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발전된 능력을 가지고 더 많은 분야의 실현을 이룰 수 있는 과정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AI에게 잠식당하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은 지금이나 미래나 같은 숙제이겠지만 인간의 통찰력 또한 유기적인 대응방식으로 잘 통제해 갈 것이며 무엇보다 새로운 자극과 인간본성이 추구하는 오리지널리티의 가치는 영원할 것이기에
창작을 원하는 여러분의 미래는 더욱 탄탄해질 것입니다.
화이팅!
너희의 말을 듣는 내내.. 자아탄력성, 직접 경험과 도파민, 소속감과 애정의 욕구 따위의 이론을 떠올리며 반박할 생각만 하다가..
너희가 떠난 후에야, 너희가 바라던 건 정답이 아니라 공감과 위로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솔직히 말하면, 너희의 질문은 틀리지 않았어.
이미 너무 많은 정보를 손에 쥐고 있고, 인간관계는 피곤하며, 미래는 불확실한데
왜 굳이 대학이라는 곳에 와서 시간과 비용과 감정을 써야 하느냐는 질문 말이야.
어른인 나는 그 질문 앞에서 자꾸 ‘이유’를 찾으려 했던 거 같아.
이론으로 설명하고, 근거로 설득하고, 그래도 대학은 필요하다고 말하며, 사실은 나의 존재 이유를 찾으려 했던 건 아닐까...
너희는 ‘왜 와야 하느냐’를 묻고 있었던 게 아니라,
와도 괜찮은지, 와서 흔들려도 되는지, 여기서 길을 잃어도 되는지를 묻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미안하게도 대학은 미래를 보장해주는 곳도, 정답을 알려주는 곳도 아니고, 심지어 우리도 지금 흔들리고 있어..ㅠㅠ
다만 아직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 불안과 질문을 혼자만의 문제로 만들지 않아도 되는 “드문” 공간이길 희망할 뿐이야.
너희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며 “모르겠다”고 털어놓으면, 같이 고민하고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속상해 할 때, 함께 길을 찾아주는 괜찮은 어른을 아~주 가끔이라도 만날 수 있는 곳.
만약 대학이 그런 곳이라면, 그건 여전히 올 이유가 있을만한 곳은 아닐까^^
그리고 그 이유는, 너희에게 믿으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우리가 먼저 지켜내야 할 약속이겠지.. 앞으로 5년 잘 준비해볼께!
아마도 36학번이 될 00아.
만화를 좋아하고 캐릭터 그리기를 좋아하는 너는 내가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연습장 귀퉁이나 지난 달력 뒤에 멋진 그림들을 그리고 있구나.
아직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해지지 않고 하루에도 열두번씩 꿈이 바뀌는 너는 회사인(?)이 되면 아이패드를 사고 밤에는 포켓몬을 그리고 싶다고 하네.(과연 그럴 시간이 있을까)
미래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제서야 나는 네가 다닐 36학번의 대학에서 네가 배우고 싶은게 무엇인지 무엇을 전해주면 좋을지 생각하게된다. 우리는 이자리에서 정말 많이 고민하고 준비할테니 너는 지금 그자리에서 미래를 진지하게 꿈꾸어라.
인상적인 학생, 또는 모든 미래의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남겨주신 메시지는 학생들에게 전하는 우리의 조언, 위로, 약속입니다.
안녕하세요!
이 글까지 읽는 걸 보면, 장래에 대해 고민을 하고 노력한 학생이겠죠?
입학한 기쁨도 잠시, 잘 하는 학생들도 많고 수업 적응하느라 바쁜데 아무도 등하교를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과제는 많고, 놀고도 싶지만 3년 후를 생각하니 막막해서 입학 전보다 막막해졌을 수도 있을 거예요.
만일 그렇다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새로운 환경에 긴장하고 잘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가 지금의 당혹스러운 감정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요.
여러분은 아마도 진로를 일찍 정하고 좋아하는 것이 있단 것만으로 누군가의 부러움을 샀을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외로울지도 몰라요. 좋아하는 게 있단 사실만으로, 나만의 길을 가겠다고 결정한 것만으로, 멘토보다는 홀로 가시덩굴을 자르며 길을 걸어왔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청강에 들어 왔으니 이제 더이상 외로워 마세요. 아무리 잘 하는 동료들의 실력에 기 죽지 마세요. 여러분도 당당히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들어온 인재입니다. AI 기술이 날로 발전한다는데 아직 전문가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해서 두려움이 엄습하겠지만, 힘듦을 성장의 과정으로 즐길 줄 알고, 틀림없이 난 잘 될 거란 희망으로 순간 순간 재미를 느끼며 나아간다면 여러분은 AI와 함께 성숙한 전문가가 될 거예요.
이런 이야기들이 희망고문 같나요?
희망고문은 희망만 갖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 사람의 것이고, 희망을 갖고 실행하는 사람에게는 결실로 이어진다고 해요.
여러분은 희망을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 겁니다. 왜냐하면, 청강에 들어왔기 때문이죠.
나만의 길을 가는 외로움, 두려움은 성장의 과정에 있는 사람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여러분의 곁에서 함께 고민하고 든든한 배경이 되어 줄 테니, 마음껏 시도하고 실패하고 성숙한 전문가로 나아가세요!
그리고 한 가지만 약속해요!
당신이 정한 그 길은 당신을 고양시키고 무엇과 비할 수 없는 재미와 행복을 준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고요.
그것을 잊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서 여러분의 편이 되어, 성숙한 전문가로 성장할 여러분을 언제까지나 응원하겠어요!
당신은 틀림없이 잘 될 사람이랍니다!
Only One Only the Best!!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 시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ㅡ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니…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누가 제대로 알 수 있을까요? 다만 매번 크고 작은 갈림길에 서서 스스로 선택한 길에 책임을 지고 성실하게 순간순간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걷다보면 어딘가 다른 곳에 도착해 있을 테니까.
미래학생에게....
미래에 삶과 학업에 많이 힘들고 고민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AI와 잘 지내기 위한 노력도 많이 힘들것으로 생각이 들어서 과거의 교수로서 화이팅 기운을 보냅니다.
특별히 위로로 드릴건 없고 내 마음의 메세지로 위로를 대신합니다.
"누가 대신할 수 없고 오로지 자신이 선택과 결과가 만족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콧노래를 부르면서 할 수 있는 분야와 직업의 배움을 할 수 있게 즐겁고 행복한 선택을 하길 기원힙니다"... 과거 멀리서 힘내시라고 기운을 보냅니다....^^
인상적인 학생, 또는 모든 미래의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남겨주신 메시지는 학생들에게 전하는 우리의 조언, 위로, 약속입니다.
예술은 인간을 얼마나 깊이 이해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우리 서로다른 타인을 만나야하지 않을까? AI는 세상의 다양한 타인을 다 담을수 없어 인간은 변하는 존재니까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의 세상이 더 넓어질수 있어
학교에오면 네 세계는 더 넓어지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꺼야.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의 형태를 표현해봐. 학교가 그런 장이 되어줄께.
작은 성공의 경험이 난 실패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해서 넘 높은 목표를 세우진마. 다만, 새로운 길을 도전할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거야~
아직 여긴 학교니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진짜 세계로 나갈 힘이 얻어질꺼야 학교는 네가 사회와 유사한 환경에서 최대힌 많은 경험을 하게 해줄거고 변하는 사회에서 변하지 않는것들에 대해 알려줄께. 그것이 네 생존에 독립에 도움이 될수 있게 ~
맥락을 잡는 힘을 길러줄께~
인생은 어자피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게 아니라서
정답이 없어.
그동안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같이 찾아보자~
그게 명확한 사람은 세상의 10%야
모두는 그 가운데 어떤지점을 찾는거야
나에게 맞는
또 보자~^^
AI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체하는 거대한 파도의 시대임. 이 앞에서 세 가지를 말하고자함
첫째, 비효율의 시간을 견딜 것.
요즘 학생들은 '최단 시간 내의 정답'만을 원함. (미래 학생들도 그렇겠지만) AI 도구를 돌려 과제를 5분 만에 끝내는 걸 능력이라 착각하지 말아야 함. 고민 없이 얻은 결과물은 뇌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음. 뇌는 고통스러워야 발달함. 통찰력은 오직 시행착오라는 지루하고 비효율적인 과정을 통해서만 길러짐. 쉽게 가는 길은 오답임. 그 '불편한 과정'이 곧 실력임.
둘째, 불화릉 피하지 말고 사람 속으로 들어갈 것.
AI 속 요람은 매끄럽고 안전하고 무균실 같지만 현실 인간관계는 거칠고 투박함. 무균실이 아님.실제오 부딪치고 부조리를 견디고 억울함을 삭히고 하면서 상처를 받아야 함. 바로 그 지점에 AI가 넘볼 수 없는 인간의 가치가 있음. 갈등을 조정하고, 미묘한 감정을 읽고, 설득하고 협업하는 능력은 사람과 부대끼는 현장에서만 배울 수 있음. 사회성을 기르는 건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 (왜 그런지는 마지막에 설명)
셋째, 평균에 안주하지 말 것.
지금까지 학교가 평균적인 모범생을 길러왔을지 모름. 허나 앞으로 무난한 인재는 가장 먼저 알고리듬읋ㅗ 대체될 것임. 남들 가는 길 맹목적으로 쫓지 말고, 내 몸으로 겪은 경험과 가치관으로 서사와 고집과 맥락을 쌓을 것.
마지막으로, 결국은 인간임.
미래건 나발이건 어차피 미래에도 콘텐츠와 서비스는 사람이 구매함. AI가 뭐 주권을 가지고 자기 이름으로 통장 개설할 수도 있게 되고 돈 벌어서 저금도 할 수 있고 투표권도 갑고 구매력을 갖게 된다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볼 문제겠지만, 지금은 아님.
결국 인간을 알아야 인간에게 소구하는 창작자, 전문가가 됨. 이건 허무한 인본주의나 추상적인 인간성 타령이 아님. 아무리 AI가 똑똑해도 구매하고 판매하는 주체가 여전히 인간인 이상, 인간 본위로 생각해야 뭘 팔아도 팔린다는 아주 단순하고 실리적인 문제임.
대학은 취업 정거장이 아니라, 너희가 안전하게 실패해 볼 수 있는 마지막 실험실이어야 함.
강의실에서 살아있는 질문으로 만나길 바람. 치열하게 고민하고, 쫄지 말고 부딪혀야 함
아무튼 건승을 빔.
반가워. 나는 게임콘텐츠스쿨의 '고인물'이 되어가고있는(?!) 손병혁 교수라고 해.
아마 너도 나처럼 게임이 좋아서, 혹은 나만의 세계를 만들고 싶어서 이곳을 꿈꾸고 있겠지?
나는 교수라는 직함도 갖고 있지만, 여전히 가슴 속에는 '손손스튜디오'라는 나만의 세계를 품고 사는 현역 크리에이터이기도 해.
우리가 만날 때는 아마 세상이 더 시끄러울지도 몰라. 하지만 걱정 마. 우리에겐 남들이 모르는 '덕력'과 '깡'이 있으니까.
혼자 방구석에서 고민하지 말고, 이곳에 와서 나와 함께 그 상상을 현실로 끄집어내 보자.
맨땅에 헤딩할 준비 됐니?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너의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기다릴게.
우리모두 알고있고
먼저 살아보니 세상은 혼자가 아니더라구요
학생의 입장에서
대학에서의 시간은
향후 진로를 준비하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근육을 기르고
경험을 통해
안전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대학제도가 아닌 다른 시스템 하에서 이것이
가능하다면 그건 선택의 문제 이지만
다른 대학은 몰라도 청강은
그 시스템 및 문화를
견고히 하기위해 지속 고민하고 있어
청강이
학생의 성장을 기대하는 것처럼
청강도 진화하고 성장해야 해
대학의 역할도 시대와 요구에 따라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대학 구성원들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인상적인 학생, 또는 모든 미래의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남겨주신 메시지는 학생들에게 전하는 우리의 조언, 위로, 약속입니다.
…………,,,,………..,,,,,,.
-미래의 학생들에게-
시대가 언제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근본 가치는, ‘인간’이기에 ’존재할 이유와 의미’를 알고자 하는 마음과 배우고자 하는 태도를 가지고 오다면,기대한 것보다 더 많은 귀한 것들을 경험하고 깨닫게 되는 곳이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에게 배우는 곳인 동시에 서로를 통해 비추어 짐을 알게 될거예요. 해야만 하는 일, 그것을 할 때 기쁨을 느끼는 그 것을 잘 찾아 오기 바랍니다.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