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MC_Tip]2021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 실기대전

위 : 만화부문 대상 이예현(삼산고3) 아래 : 만화부문 최우수상 기가연(서해고3)



이번 월간CKMC Tip에서는 [2021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 실기대전] 수상작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수고해주신 네 분의 교수님 말씀을 통해 올해 실기대전의 감상과 실기대전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팁을 준비했다.


올해 만화 부문 주제는 ‘라이프 노트’로 이름을 쓰면 불치병이나 심하게 다친 사람도 낫게 해주는 노트로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는 상황을 설정하였다. 대상을 수상한 삼산고의 이예현 학생은 만화의 정수인 풍자성과 해학성을 살린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위의 작품들과 함께 수많은 작품들을 직접 감상한 심사위원들의 말씀을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올해 실기대전 작품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은 어땠나요?

L : 놀라웠습니다! 실기대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높은 수준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실기대전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작품 제작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만, 청강 입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겐 이정도 어려움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음을 결과물을 직접 보고 느꼈습니다.
 
H : 매년 그렇듯이 작화면에서는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이미 알려진 주제라서 그런지 일정한 유형의 스토리들이 많이 보였어요. 그러나 주제에 꼭 들어맞아야 한다는 기준을 들이댄다면 적합하지 않은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작품들이었어요.
 
Y1 : 1차 심사에 참여했는데 출품해주신 작품 수도 많고 그 중에도 수준높은 작품이 많아서 꼼꼼히 읽느라 심사하는 동안 목과 허리가 아팠습니다.
 
Y2 : 작화와 연출이 훌륭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실기대전 심사 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L : 개인적으로 효과음 표현이 아쉬웠습니다. 효과음은 "소리가 없는 문화 매체" 인 만화에서 음향효과와 분위기효과를 전달하기 위해 아주 중요한 만화의 구성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작품임에도 효과음 표현이 없어, 현장감을 살리지 못했던 작품들이 많아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H : 주제에 비슷하게 접근한 스토리는 다수였지만 정확하게 주제를 해석하고 스토리에 반영한 작품들은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1차 심사에서는 제시된 주제의 키워드들이 적절하게 들어갔는지를 위주로 평가하였습니다. 일정한 유형의 패턴으로 소화하고 소재가 겹치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Y1 : 구도나 채색 등에서 가진 것을 다 쏟아부어 보여주겠다는 의욕만 과하게 느껴지는 작품이 간혹 있습니다. 장면이나 컷을 구성한 의도를 스스로 알고 있어야 좋은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Y2 : 아이디어가 패턴화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동일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작품이 수십 개씩 있을 정도여서 아쉬웠습니다.
 
내년 실기대전 준비를 하는 분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을지 팁을 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L : 순발력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주제를 만화 스토리로 구성하기 위해선 "발상의 순발력" 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발상의 순발력을 기르기 위해, 반응이 유도 되어있는 매체보단, 반응이 유도되어 있지 않는 다양한 결과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콘텐츠를 자주 접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는 뉴스 기사나, 온전한 개인의 감상을 쓴 수필과 같은 콘텐츠를 자주 접하시면서, 거기에 본인만의 상상력을 덧붙여 이야기를 만드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심사를 하며 제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유쾌한 작품이 인상에 오래 남는 다는 것' 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입시를 위한 실기대전에서 그치지 않고, 입시 준비를 하시는 분들의 최종목표인 작가생활을 할 때 더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펼쳐질 작가생활을 위해서도 다른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을 준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H : 작화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완성도를 높여서 제출하여 변별력이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스토리는 주제를 정확하고 독창적으로 만드는 작품은 드물었어요. 주제를 알아듣기 쉽게 전달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주제를 해석하고 이야기에 반영하여 가독성 있게 전달하는 방법을 위주로 공모전을 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Y1 : 2페이지 만화나 웹툰 부문에서는 정해진 분량 안에서 완결성 있는 스토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고, 작화는 가독성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최선의 완성도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입시설명회 등에 가면 그림과 스토리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묻는 질문을 자주 접합니다. 심사하는 분들마다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수상하는 분들은 양쪽 다 높은 수준의 작품을 그린 학생들이니 주제전달과 완성도의 밸런스를 잘 맞춰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Y2 : 모든 면에서 완벽한 작가는 드뭅니다. 본인의 강점을 최대한 강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작품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거기서 멈추지 말고, 이야기로 만들어 '끝을 내는' 경험을 많이 해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