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MC_Interview]<용사가 돌아왔다> 풍백 작가

대학 졸업 후 바로 작가 데뷔를 하는 것은 많은 재학생들의 바람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도 한 곳이 바로 첫 데뷔의 무대이기도 하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을 졸업하고 바로 네이버 데뷔에 성공한 풍백 작가를 만나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물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풍백 작가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2015학년에 청강대에 입학했던 파릇파릇한 신입생, 지금은 약간 쭈글쭈글해진 졸업생이자 웹툰 작가 신입생 풍백입니다.^^

Q. <용사가 돌아왔다> 연재 축하합니다! 첫 연재를 네이버웹툰에서 성공적으로 시작하셨는데 데뷔하신 소감을 들려주세요!

💬 연재확정이 났을 때는 너무 기뻤지만, 작품 공개 전 6개월가량을 미친 듯이 작업만 하고 보냈기 때문에 막상 연재가 시작될 때는 별로 기쁘지 않을 것 같았는데요. 오픈 10분을 남기고 갑자기 압박감과 긴장감이 몰려왔고 결국 정신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40도 양주를 꺼내 마시며 진정해보려 했지만 몇 잔을 마셔도 흥분이 멈추지 않고 정신은 말짱했습니다. 더구나 그날 조회수 1위를 찍어버렸으니 이게 지금 현실인지 꿈인지 잘 와 닿지 않았어요.


Q. <학교정벌>의 나락 작가님이 스토리를 담당하셨는데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야기의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 원래는 졸업 후 제가 졸업 작품으로 준비한 원고로 데뷔하려 했는데 나락 작가님이 보내주신 시나리오를 읽고 반해버려서 바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웹툰 


Q. <용사가 돌아왔다>를 작업하실 때 특별히 신경 쓰시는 게 있나요?  

💬 그림 작가로서 원고의 퀄리티를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전적으로 스토리 작가인 나락 작가님을 믿고, 저는 제 역량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는 작화와 연출에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Q. 풍백 작가님은 청강대 동문이신데요, 학교에서 들었던 강의 중에 작가가 되는 데 크게 도움이 된 수업은 어떤 게 있었나요? 

💬 먼저 김은권 교수님의 <만화 캐릭터 설정>. 캐릭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만화가로서 캐릭터들의 외형, 성격 역할과 인물 간의 관계를 만들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은권 교수님의 <장르 연구>. 다양한 장르 만화의 촬영대본을 짜보면서 좋아하는 장르는 더 깊게 이해하고 모르는 장르는 새롭게 알게 되는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양세준 교수님의 <얼개 그림 워크숍 (콘티제작 워크숍)>.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를 알려주는 수업이었습니다. 원거리 설정 컷, 장면의 강조 등 만화를 분석하고 1화에는 어떤 내용이 나와야만 하는지 등 자신의 원고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된 수업입니다. 문형일 교수님의 <만화설정 : 세계관>. 이 수업 하나 잘 듣고 가시면 작품준비의 기초공사는 튼실히 하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계관을 창작하는 데 있어서 정말 재밌는 설명도 많이 해주시고 상상력이 풍부해졌던 거 같아요! 


Q. 학창시절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 3학년 여름, 비대면 수업을 통해 졸업 작품을 준비하던 중에 정전이 나서 준비해온 작품의 원고가 모두 날아가 버린 바람에 전부 새로 그렸는데요. 그때의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졸업 작품하실 때 꼭! 꼭! 꼭! 백업하셔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청강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한마디 남겨주세요!

💬 청강대에 오신 걸 환영해요. 혹은 재학 중이신 분들 안녕하세요. 그리고 응원합니다. 여러분이 학교에서 고생하시면서 창작활동을 하시는 것은 정말 나중에 도움이 많이 되니까요,힘드시더라도 지금 꾹 참고 수련하시면 빛을 보시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힘드시다고요? 프로의 길은 더 힘들답니다. 데뷔하시면 그래도 학교 시절은 좋았지 하며 주간 마감의 열차 안에서 회상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잘 견뎌내셔서 좋은 만화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이버웹툰



인터뷰·정리 : 이현수 (만화콘텐츠스쿨 웹툰만화창작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