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의 표현을 연습하면서 대상의 독특한 표면구조, 재질감에 대한 이야기는 빠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확산체와 반사체, 그리고 투명체는 각각의 펴면에 따라 다른 톤의 단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상을 대상이 놓여 있는 일상적인 질서나 배경, 분위기로부터 떼어내어 표현하는 데페이즈망에 대한 언급 역시 기억에 남습니다. 마그리트 아저씨의 그림을 잔뜩 살펴봤었네요.
대상이 전혀 다른 환경 위에서 조합되는 '고립 (Isolation)', 대상이 가진 물성을 제거하거나 변화시킴으로서 새로운 의미나 정서를 부여하는 '수정 (Modification)', 익숙한 두 개의 대상이 결합되서 낯선 제 3의 오브제를 산출함으로써 우리에게 새로운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혼합 (Hybridization)' 기법 등을 말씀드렸고, 그 중 혼합 기법에 대한 실습을 이어갔었죠?
비밀인데...여러분이 작업해주신 그림들 중 몇 점은 출력해서 제 작업실에 붙여두었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해서 죄송하지만, 머 비싸게 팔고 그러진 않겠습니다.(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