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은 참... 흔히 들어보긴 했지만 생각만큼 다뤄 볼 기회가 많지 않은 재료 중의 하나입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부드러운 톤과 색감을 표현하는데에 적당하고 비교적 다루기도 쉬워서 참 유명한 재료지만, 이 녀석 역시 안료를 화면에 고착시키는 접착제가 들어있지 않아서 완성된 그림을 관리하는데에 어려움이 있다보니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자주 사용하거나 머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용법이 간단하고 저렴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재료니까 여러 회사에서 만든 제품들이 있고 가격과 종류도 다양한데요, 우선 형태에 따라서 스틱형과 연필형의 파스텔로 크게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당연히 스틱형은 스틱처럼, 연필형은 연필처럼 생겼습니다. 형태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스틱형 파스텔은 감싸고 있는 종이를 벗겨내면 옆으로도 뉘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넓은 면을 부드럽게 칠하는데에 아주 용이합니다.
반면 연필형 파스텔은 파스텔의 심을 나무가 감싸고 있는 형태라서 연필을 사용하는 것과 거의 같은 방법으로 사용하게 되는데요, 따라서 세밀한 묘사를 하는데에 더 적합하게 느껴집니다. 머 자랑은 아니고, 저에겐 아래 사진과 같은 국산 스틱형의 파스텔이 한 통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솔직히 말해, 국산 파스텔과 외국산 파스텔은 적지 않게 품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냥 써보면 누구나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는 파스텔을 3배~4배나 비싼 가격으로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저 역시 별 불만없이 종종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쓸만은 합니다.^^::
파스텔은 크게 두가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옆 왼쪽의 사진처럼 가루를 내고 문질러서 부드럽게 그리거나, 오른쪽의 사진처럼 화지에 직접 칠하고 적당히 문질러가며 덧칠하며 그릴 수도 있습니다.
흠...당연히 실제 그림을 그릴 때 둘 중 한가지 방법으로만 그리는 것은 아니구요.
파스텔은 연필만큼 세부적으로 구별되어진 것은 아니지만 아주 무른 것 부터 꽤 단단한 것까지 몇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물론 제조회사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구요. 위에서 소개한 파스텔은 그 중에서도 아주 부드러운 종류인 '소프트 파스텔'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날카롭고 세부적인 표현을 하는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파스텔로 그림을 그리는 동안 세부적인 표현을 할 땐, 연필 파스텔이나 스틱형 콘테를 병용해서 그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