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효과를 위한 색채 표현

하지만 당시에도 일부 화가들은 물체 고유색에 집착하는 표현방식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19세기의 화가들은 과학자들의 여러가지 실험, 특히 프리즘을 통해 인공적인 무지개를 만들어 낸 뉴턴 아저씨의 프리즘 실험을 통해 물체의 고유색이 물체가 반사한 빛의 색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서는 대상의 색에 대해 이것저것 다양한 실험을 하게 되었어요. 대상의 색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빛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거죠.

그렇게 탄생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들은 빛의 표현에 있어서 이전 작품들과의 차이점이 한 눈에 드러납니다. 유명한 인상주의 화가인 모네 (Oscar Claude Monet) 아저씨의 굉장한 작품들을 감상해보세요. 라파엘로 아저씨와는 달리, 형태 그리기보다 색을 칠하는 일이 훨씬 더 힘드셨을 것 같은 작품 일색입니다.

영상 속 음악이 너무나 잠들기에 적당한(제 관점으로는) 탓에 감상에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됩니다만...


모네 아저씨를 비롯한 인상주의 화가들은 자연에 고정된 색채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았어요. 자연의 모든 현상이 빛에 의해 순간 순간 변한다는 인식을 한 것이죠.  이처럼 대상은 자신의 고유한 색채가 있는 것이 아니고 빛에 의해 변한다고 보는, 물체의 고유색을 부정하는 인식은 색채를 대상과의 관계로부터 해방시켜서 색채의 자율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