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제가 여러분에게 하나의 실습을 제안하겠습니다. 대상을 관념적으로 보지 않도록 스스로를 훈련시키는 방법 중 하나예요. 일상적인 주변의 사물들에게 다른 이름을 붙여보는거죠. 우선 지금 여러분이 있는 장소를 쭈욱 둘러보시구요,


유형 관찰에 의한 시각 훈련

머 거창하게 얘기했지만 별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주변을 둘러보며 '책상이 있군. 책상 위에는 컵이 놓여져있네. 책상 옆에는 의자가 있네. 벽에는 액자가, 반대편 벽에는 창문이 있는데, 창 특에는 화분이 두개 죽어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셨다면, 이번엔 여러 대상들을 책상, 컵, 의자, 액자, 창문, 화분으로 부르지 않아보는 연습입니다.

(1) 파란색이 포함된 사물들을 찾아서 파란 부분을 10초쯤 주의깊게 살펴보세요.

(2) 붉은 계열의 색을 가진 사물들을 찾아서 역시 붉은 부분을 10초쯤 주시해보세요.

(3) 혹 주변에 길쭉한 직사각형 사물들이 있다면 같은 방법으로 주시합니다.

(4) 주변에서 곡선으로 이루어진 사물들을 하나도 빼놓지말고 찾아보세요. 

(5) 지금까지 살펴 본 사물들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큰가요?

(6) 또 어떤 것이 가장 작은가요?

(7) 어떤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꼈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별 것 아니죠?^^ 드로잉의 대가인 드보락(Robert Regis Dvorak) 아저씨가 제안한 위의 시각 훈련은 막연히 이름붙여진 대상을 일정한 관점에 따라 새롭게 집중적으로 관찰하는데 도움이 되는 간단한 훈련입니다. 혹 가벼운 산책길에 이 훈련 방법이 떠오르신다면, 주변 풀과 나무들에서 노란색, 파란색, 갈색 등을 각각 찾아보세요. 우리가 초록색이라고 불렀던 길 가 나무의 색이 얼마나 다채로운 색으로 이루어져있는지 느껴보실 수 있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