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이어, 오늘의 실습을 위해 데페이즈망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데페이즈망'의 어원은 '데페이즈'라는 동사에서 탄생한 프랑스어입니다. ‘사람을 타향에 보내는 것’, 또는 ‘다른 생활 환경에 두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요.

결국 쉽게 말해서, 대상을 표현할 때 그것이 놓여 있 는 본래의 일상적인 질서나 배경,분위기에서 떼어내는 기법을 말합니다. 대상의 속성과 전혀 관련이 없는 엉뚱한 장소에 대상을 놓음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심리적인 충격을 주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인간의 마음 속 깊이 잠재되어 있 는 무의식의 세계를 해방시킬 수 있다고 보는 방법이죠.

데페이즈망 기법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대표적인 작가로 '르네 마그리트' 아저씨를 꼽습니다. 워낙 유명하시죠.^^

이런 데페이즈망 기법은 관찰과 표현에 있어서도 엄청 중요한 연습의 소재가 됩니다. 형태, 소재, 구조의 관념적 관찰을 배제하고 대상을 '낯설게'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객관적 관찰과 발상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