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표현으로만 마치기가 조금 서운하니까, 손에 대한 얘기까지만 추가로 드린 다음에 좀 쉴까요?^^:: 손을 관찰하고 표현하는데에 있어서도 역시 꽤 중요한 몇 가지 정보들이 필요하거든요. 물론 의사와는 다른 목적의 정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복잡한 뼈들의 이름을 죄다 외우거나 할 필요는 없겠지만, 얇은 피부밑에 감추어진 형태와 구조를 한번쯤 생각해보면 손의 외적인 형태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면서 손의 골격을 상상해보세요. 무심코 봐오던 손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실꺼예요.^^
손은 오밀조밀하게 타원형으로 모여있는, 위의 그림에서 보라색으로 칠해 둔 여덟개의 손목뼈(수근골)에서 시작합니다. 여덟개의 뼈들은 각각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명칭이 어렵기도 하고 책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해서 외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이 수근골에는 노란색으로 칠해 둔 중수골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중수골은 수근골과 함께 손바닥을 형성하는 뼈예요. 이 뼈의 끝부터 손가락 뼈인 파란색의 수지골이 시작됩니다.
수지골은 그림처럼 각각 기절골, 중절골, 말절골이라고 불리우는 세개의 단위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엄지손가락은 중절골이 없이 두개의 단위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복잡한가요?^^::: 이제 감춰진 뼈와는 다르게, 직접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손의 몇가지 비례적인 특징을 기법서를 참고해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손의 비례를 설명한 위의 말들엔 모두 '거의'라는 표현이 들어있습니다. 사람마다의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손의 비례도 조금씩 다른것이 당연하겠지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손의 표정 역시 몇가지 특정한 원리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합니다. 늘 똑같은 결론이지만, '눈으로 관찰하기'와 '이해하고 관찰하기'는 반드시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