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예고해드린대로, 오늘은 간단한(?) 컨투어 드로잉을 같이 연습해보겠습니다. 관찰력 훈련을 위한 과정이니까 멋진 결과물을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 그야말로 마음 편한 실습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드로잉의 소재를 고민하며 여러분이 낯설게 느끼실 곳을 찾다가 브라질까지 갔..다 온 것은 아니고...

인터넷에서 적당한 이미지를 모셔왔습니다. 사진은 필리핀의 톤도지역, 케냐의 키베라지역과 함께 3대 빈민지역쯤으로 불리는 브라질의 파벨라(favela)지역인데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폭력, 마약, 총격 등의 각종 범죄로 가득한, 엄청 위험한 곳이라고 합니다. 직접 가본 적이 없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동네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던 저로선, 요 사진을 보는 순간 '아기자기 귀엽다...'라고 느꼈는데 말이죠...ㅡ..ㅡ::: 머 무서운 사람들도 많은 곳이라지만, 안무섭고 맘 따뜻한 사람들도 잔뜩 살고있는 곳일꺼라 믿으며 그려보면 될 것 같아요.

예상하시는대로, 눈은 바쁘지만 손은 느긋한 시간일꺼예요. 차츰 설명 드리겠지만 적당한 곳을 선택해서 시선을 고정하고 눈의 움직임을 따라 지도를 그리듯 천천히 손을 움직이면 됩니다.

사진과 똑같이 그리기 위해 부담가질 필요는 절대 없어요. 대충 그려도 충분히 눈 빠질지경이실테니까...^^::: 

머 대략 이런 기분으로 그려나가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기 시작한 부분부터 점차 범위를 넓혀가며 평면상의 길을 찾아가는 기분으로 그리는 것이 요령이라면 요령입니다. 디게 재미없는 과정이라 중간에 그만하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머 눈 좋아지는 중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끝까지 견디셔야해요.

이제 팀즈로 돌아오셔서 조금 더 설명을 들으시고 본격적인 실습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