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미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관찰'은 일상적인  '보기'와 조금 다릅니다. 관찰은 여러가지 사물이나 현상 등 우리 그림의 소재가 되는 대상에 대한 시각적 경험을 풍성하게 해서 표현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고 다양한 표현의 바탕을 제공하게 되죠.

드가(Edgar Degas) 아저씨가 소묘를 그리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보는 방식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관찰은 대상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의 특징과 각 구성요소들 간의 질서를 찾고 실제 표현해내는 일의 출발점일텐데요, 문제는 이처럼 중요한 관찰의 단계, 즉 사물의 지각은 필연적으로  개인의 시각적 경험(기억+기대)에 따른 '해석'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는데에 있습니다.


아...퀴즈를 내지 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아래 그림...낯익은 그림이지요?

관찰의 단계에는 필연적으로 우리의 기억과 기대가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을 '○○○○'이라고 합니다. 이는 객관적인 관찰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불확실한 대상을 보며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거나 보강해서 인지할 수 있게 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