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1학기  만화조형

앞 페이지의 설명과 같은, 배색에서 사용된 두가지 이상의 색이 서로 영향을 주어서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황을 말할 때 '색의 대비' 라는 표현을 합니다. 색의 대비는 크게 동시대비계시(계속)대비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동시대비는 같은 환경에서 서로 다른 색을 동시에 같이 보고 느껴지는 대비를, 계시(계속)대비는 같은 환경이긴 하지만 한가지 색을 먼저 본 후에 일정시간 시차를 두고 다른 색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대비현상을 말하죠. 일반적으로 한 컷의 그림을 그리는데에 있어서 중요한 대비는 동시대비일꺼예요. 웹툰이나 그림책처럼 연속된 여러 컷의 그림을 그릴 땐 계시(계속)대비를 고려해야하구요. 그 중 오늘 살펴 볼 동시대비는 아래의 설명과 같이 몇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색상대비

서로 색상이 다른 두 색을 동시에 볼 때 색상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는 대비를 말합니다. 왼쪽 그림에서 노란색 주변의 파란색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명도대비

주변 색의 명도가 높을수록 그 색의 명도가 낮아보이고 주변색의 명도가 낮을수록 그 색의 명도가 높아보이는 현상입니다. 옆 그림에서 밝은 배경의 왼쪽 회색 사각형이 더 어둡게 보이죠.

채도대비

채도가 높은 색과 낮은 색을 함께 배치할 때 두 색이 서로 영향을 주어서 채도가 높은 색은 더 선명하게, 채도가 낮은 색은 더 탁하게 보이는 대비를 말합니다.

한란대비

주변에 차가운 색이 있으면 무채색이나 중간 채도의 색이 차갑게 보이고 주변에 따뜻한 색이 있으면 더 따뜻하게 보이는 대비를 말합니다. 옆 그림 속 두 회색이 각각 따뜻하고 차갑게 느껴지죠.

면적대비

같은 색상이라도 면적이 크거나 작아짐에 따라서 채도와 명도가 다르게 보이는 대비를 말합니다. 오른쪽의 작은 빨간색이 왼쪽의 큰 빨간색보다 더 진하고 선명하게 보이죠.

적으면서도 좀 민망하게, 참 간단히도 설명드리네요...ㅡ..ㅡ:: 하지만 색의 조화와 대비에 대한 이론은 참 많기도 하고 쉽게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만 결코 '무조건'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배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 페이지에서 세련미가 적을 수 있다고 설명드린 '보색의 조화'를 통해 세련된 느낌을 연출한 좋은 예도 주위에서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나만의 배색원리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예요.

그 외 구체적인 배색의 방법 등 자세한 설명은 2학년 만화와 색채 시간을 통해 좀 더 공부하실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만화조형 수업에서는 과감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흠...뭔가 타과목 홍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찜찜...은 아니고, 보람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