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등장(?)했던 그레이브스 아저씨는 명암의 폭(화면에서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의 명도차)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정서도 변화한다는 점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보편적 정량화를 시도하셨죠. 머 당연히 각자의 시각적 경험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겠지만요...
명암과 정서적 반응
여러분은 이제 명도의 높음과 낮음, 장명도와 단명도를 이해하고 계시니까, '높은 장명도'가 어떤 뜻인지 이해할 수 있으시리라 여겨집니다. 전반적으로 밝고 밝음과 어두움의 차이가 크다는 뜻이겠죠? 반대로 '낮은 단명도'는 어두운 화면에 밝음과 어두움의 폭이 적은, 그래서 불확실하고 뿌연 이미지를 말합니다. 이제 차근차근 살펴 볼 차례입니다.^^
① 높은 장명도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그래서 익숙한 명도단계입니다. 화창한 실외를 상상하시면 금새 떠올리실 수 있죠.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적합한 명도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중간톤이 풍부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고 보통은 적극적, 명랑, 쾌활, 명료함, 밝음과 같은 감정이 느껴지는데, 극단적으로 높은 장명도(아주 밝고 명도의 차이가 7단계 이상 크게 나는 경우)의 경우엔 일시적으로 명쾌하고 비현실적인 긴장감을 느끼게도 합니다.
② 중간장명도
무게감있는 내용 표현에 적합한 명도단계입니다. 위의 높은 장명도에 비해 조금 어둡지만 명도 간의 차이가 명확하고 중간톤이 풍부하죠. 보통은 남성적, 권위적, 야성적, 솔직함, 중후함, 박력, 모험, 엄숙함 등이 느껴지는 톤인데, 극단적인 연출에 따라 위기, 절박함, 위협, 공포감 등을 표현할 수도 있고, 불빛 아래에서의 신비스런 야경을 표현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