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명암에 대해 공부하는 이유는 하나의 대상에 대한 명암 관계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컷을 넘어 장면 전체에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화면은 명과 암의 유기적인 배분으로 연출되는 톤에 의해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죠.
일반적으로 톤(Tone)은 명도와 채도를 복합적으로 통칭하는 용어지만, 우리는 색에 대해 공부하기 전이니까, 오늘은 명암을 통한 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톤
밝음과 어두움은 빛과 대상의 관계로 서로 연결되어서 실제감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단일의 명도는 그 자체로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저의 경우 어두우면 무섭고 밝으면 안무섭죠. 아마 밝음과 어둠에 따라 제가 느끼는 감정이 존재하기 때문일꺼예요. 아래 표는 무채색의 각 명도마다 느껴지는 일반적, 보편적 정서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물론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내용이니까, '나는 아닌데?' 하시더라도 머 정상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명도나 색의 감정에는 개인의 시각적 경험에 따른 차이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보시는 명도에 따른 정서의 보편적 변화는 명도가 상징적, 은유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말하죠. 결국 그림을 보는 사람과의 공감을 위해서라도 위의 내용은 참조할만 하며, 구도를 공부하며 말씀드렸던 것처럼 에서 작품 제작시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여러가지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