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식하는 대상은 빛에 의해 드러나는 형상 뿐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시각적 경험과 기대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나머지 모습, 즉 어두움 속 이미지를 연상해낼 수 있죠. 이와 같이 보이지 않는 것을 연상할 수 있는 우리의 대단한 능력은 빛에 의한 형상의 변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가질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만화가인 '알베르토 브레치아(Alberto Breccia, 1919-1993)' 할아버지가 그린 아래 인상적인 컷들은 명도에 의해 드러나는 형상을 활용한 극적 연출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