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만화 속 '보이지 않는 선'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머 제목은 거창하지만 쉬운 내용이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주시면 좋겠네요.
구도선
'구도'하면 아마도 지난 시간에 함께 얘기했던 화면 분할선이 먼저 떠오르실텐데요, 하나의 장면에는 우리가 인식하던 그렇지 않던 간에 그 밖에도 여러가지 보이지 않는 선들이 존재합니다.
화면을 구성하는 여러 조형요소들이 짜임새있게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챙기고 계산해야하는지를 말할 때 우리는 주로 엄격한 구도의 고전주의 회화 작품들을 예로 드는데요, 고전주의 회화 작품들은 근본적인 원칙들이 고지식할 정도로 잘 적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이죠. 아래 그림은 그 중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 Louis David)의 소크라테스의 죽음(The Death of Socrates, 1787)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