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림은 비대칭적인 균형미를 언급하면서 자주 예를 들게 되는,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아저씨의 '십자가에 달린 성 요한의 그리스도(Christ of St John of The Cross, 1951)란 작품인데요, 시각적으로 상하의 무게 분배가 윗쪽으로 치우치고 보편적 심리에 따라 가벼울 것을 기대하는 윗부분에 딱 보기에도 무거워보이는 거대한 그리스도의 모습이 배치되었으니 불안하고 균형에 맞지않는 그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불균형이 더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균형잡힌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