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1학기  만화조형

오늘 서두에서, 대표적인 네가지의 조형원리를 설명하기로 했었는데...제가 그만 게슈탈트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느라 이제서야 세번째 조형원리를 얘기하게 됩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어요!


③ 조화 (harmony)

조화는 화면 내에서 두개 이상의 조형요소들이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을 말합니다. 조화는 우리가 화면을 구성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조형원리이기도 해요. 색의 조화, 톤의 조화, 배경과 인물의 조화 등등등 참 신경쓸 것도 많은 녀석입니다.

사실, '조화'의 조형원리를 활용하는데는 특정한 법칙이나 기술이 없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시각적 경험들이 화면을 통해 얻는 감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서 저는 짜장면과 탕수육이 함께 놓여진 식탁을 보면 참 조화롭다고 느낍니다만, 여러분 모두가 그렇게 느낄리는 없는 것과 같죠.  

위의 사진...보면 볼수록 너무나 조화롭지 않습니까? 

조화는 '다양성을 가진 통일감'이라고도 하는데요, 화면 안에 비슷한 요소들을 배치함으로써 이 요소들이 서로 분리되어 산만하게 보이지 않고 질서있는 하나의 화면으로 느껴지게 하는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아래 그림은 '다양성을 가진 통일감'으로서의 조화를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예죠.

조화는 시각적인 조화뿐만 아니라, 병과 병따게, 못과 망치처럼 서로 기능적으로 연결되어 어울리게 느껴지는 '기능적인 조화', 닭과 자명종처럼 요소 간 연상 작용에 의해 어울리는 '연상에 의한 조화'도 있는데요, 위의 짜장면과 탕수육의 예는 '연상조화'에 의한 어울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우리가 앞서 진행했던 첫번째 실습은 게슈탈트의 법칙들 중 근접의 법칙, 폐쇄성의 법칙과 함께, 연상과 기능적인 '조화'를 함께 연습한 셈이구요, 여러분 모두 잘 경험해주셨을꺼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