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선구자

정희경 선생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애민사상을 실천한 신앙인, 교육자, 정치인으로서, 근현대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 맨 앞에 서서 비전을 제시하며 헌신하셨습니다.


교육의 길을 걷다

이화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사범대학을 거쳐 미국 유학을 마치신 정희경 선생은 1961년부터 교단에 섰습니다.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한국 교육의 미래를 밝혔습니다. 이후 모교인 이화여자고등학교를 비롯하여 현대고등학교, 계원예술고등학교의 교장을 역임, 교육현장 한 가운데 투신하여 진정한 교육의 길을 개척하며 수많은 제자들을 키워내셨습니다.

나라를 위해

1972년, 선생은 남북적십자회담의 유일한 여성 대표로 평양을 방문하셨습니다. 이는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여성의 사회 참여와 국가적 역할에 대한 인식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1996년에는 제15대 국회위원으로 선출되어 국회를 중심으로 교육 개혁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셨습니다.

더 좋은 학교를 꿈꾸다

1996년, 배우자인 청강 이연호 선생과 함께 청강문화산업대학교를 설립하여 과잉 경쟁의 시대에 내몰린 이 시대 청년들이 더불어 나누고 참여하며 공동선(共同善)을 추구할 수 있는 참된 교육과 학교를 꿈꾸셨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문화산업'에 특화된 대학으로, 한국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나눔과 섬김의 실천

2000년대 이후에도 선생께서는 (재)대한 YWCA후원회 회장, 일가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시며 사회 곳곳에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심으셨습니다. 정희경 선생의 삶은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았습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적 안목, 끊임없는 도전 정신, 약자를 향한 따뜻한 배려, 그리고 화합과 소통을 중시하는 포용의 리더십은 우리가 이어받아야 할 소중한 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