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우리가 대상을 볼 때 기억과 기대가 영향을 미치는 형태재인 이론은 얼핏 우리의 객관적인 관찰을 방해하는 것으로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우리가 불확실한 대상을 보며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거나 보강해서 인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특정한 점이나 모양에 가상의 선을 더해 이미지를 상상해내고 형태를 도출해내는 것을 게슈탈트(Gestalt)라고 하는데요, "눈에 보이는 대상의 가치는 대상 자체보다는 보는 사람의 시선의 자질에 달려 있다."는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아저씨 말씀의 근거가 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