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1학기  만화조형

거의 다 이해는 하셨겠죠?

이제 아래 설명을 따라 여러분도 같이 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자유롭게 작업하던 이전 미션들과 달리 지켜주셔야 할 것들이 좀 있으니까, 꼭 설명대로 천천히 차근 차근 진행해주시면 좋겠어요.


실습2 : 블라인드 윤곽 드로잉

① 역시 이번에도 사진들이 필요합니다. 물론 실물이면 더 좋겠지만, 상황에 따라 사진으로 진행하셔도 무방합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사진은, 나를 포함한 인물 4명의 얼굴(모두 다른 사람의 얼굴로 다양한 각도에서 본 사진들이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손과 (양말 벗은)발 각 3장씩, 사물 5종, 식물 5종, 총 20장입니다.

어휴...많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말씀드렸죠? 평생 꾸준히 해야하는 것이 드로잉이란거...::

그림을 그릴 준비가 되셨으면, 사진 속 특정 지점(예를 들면, 눈동자의 가운데, 턱의 끝 등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기준이 될만한 곳)을 눈으로 응시하시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화면의 적당한 곳(미리 정한 특정 지점과 비슷한 위치)에서부터 천천히 드로잉을 시작합니다.

눈으로 사진 위의 형태를 따라 가상의 선을 천천히 그린다는 기분으로 관찰을 이어가고, 손은 눈이 그린 가상의 선을 화지에 그대로 옮기는 역할만 합니다.

그러니까 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죠. 대상을 천천히, 그리고 면밀히 관찰해서 미세한 움직임도 놓지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주름 하나, 작은 경계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집중하세요. 달팽이가 기어가듯, 천천히 천천히...

손은 그림이 끝날 때까지 화지에서 떼지 않습니다. 하나의 선으로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그리세요.

당연히 손이 눈의 속도를 앞질러서 선을 그리면 안되겠죠? 손은 그저 거들 뿐이예요.

드로잉을 마칠 때까지 눈은 절대 화지를 보지 않습니다. 사진만 보세요. 궁금해도 참으시고 손에게 맡겨두세요. 눈과 손의 상호작용에 집중하시고 결과를 궁금해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조금만 익숙해지시면, 선의 강약, 굵기, 속도 등을 조절해서 볼륨과 공간감을 표현하실 수도 있을꺼예요.

⑩ 드로잉이 끝난 후 화면에는 사진 속 대상이 아닌, 직관적인 관찰을 통해 찾아낸 대상의 실상과 흔적이 남게 됩니다.

이렇게 작업하신 결과물, 총 20장의 드로잉을 다음 페이지 게시판에 업로드 해주시면 오늘의 미션은 끝납니다. 업로드하실 때의 이미지는  인물, 손과 발, 사물, 식물 각각 하나의 이미지로 자유롭게 편집하셔서 총 4장의 이미지로 업로드해주세요. 아래 그림은 이해를 위해 참고만 하시구요.^^::

충격적이실 수 있겠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선배들의 습작을 몇 점만 살짝 보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