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1학기 만화조형
이전 페이지에서 보신 것처럼, 만화에서의 작화, 특히 인물(캐릭터)의 표현은 기본적으로 변형을 통해 그려집니다. 우리도 지난 시간에 자신의 얼굴을 통해 얼굴 형태의 변형을 시도해 본 셈이니 낯선 이야기는 아닐꺼예요.
그러니 이제 범위를 인체로 조금 더 확장해서 변형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인체의 비례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비례'는 조형의 기본요소로서 아름다움의 근원이라 여겨져 왔답니다. 몇 주쯤 후에 공부할 내용이 포함되어있으니까 자세한 얘기는 그 때 하기로 하겠습니다만, 머 암튼, '비례'는 우리가 자주 들어 본 '황금비례'가 논해지는 이유이기도 한, '미학적인 기초개념' 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비례가 몹시 중요하다는 말입니다.ㅡ..ㅡ:::
그렇게 중요한 조형요소이다보니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비례, 특히 인체의 비례를 연구했습니다.
뒤러의 인체비례도
체자리아노의 정방형 인간
다빈치의 인체 비례도
이집트의 인체비례도
심지어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이 만물의 척도'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었고...실제로 파르테논 신전 등 그리스의 많은 건축물들이 이상적인 인체의 비례를 바탕으로 표현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입니다.
이렇게 그리스에서 시작된 이상적인 인체의 비례 (Canon이라고 합니다)는 서양의 미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에게는 거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었죠.
사실, 시대나 민족,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이상적인 인체의 비례를 절대적인 수치로 나타낼 수야 없겠지만, 우리가 평소 어떤 연예인의 인체 비례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거나 제 머리를 너무 크다고 말하거나 하는 일들은 결국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상적인 인체비례에 대한 존재를 인정하고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